Jul 27, 2008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누군가에 대한 뒷담화에 열중하다가 뒷통수가 서늘했던 기억 있으세요?^^

(Do you have any experience that someone just show up when you speak ill of behind his back?)

아니면 뭐 그리 나쁜 얘기 아니더라도 누군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이 쨔쟌-(tada-) 하고 나타났던 경험...누구에게나 있을텐데요~

이때 꼭 하는 말이 있죠... "호랑이도 제말하면 나타난다더니..."

옛날부터 호랑이에게 물려 죽거나 피해를 입는 호환(虎患)이 가끔 있었다고 하는데요..
조선시대에는 호랑이가 나뭇꾼을 잡아먹기도 하고, 영조때에는 경복궁 후원에 까지 들어올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산에서 절대 '호랑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죠^^-

(by the way, what is the english version of '말이 씨가 된다'???)

과연 호랑이도 제말하면 나타난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일까요?
believe it or not -

프랑스어로는??

Quand on parle du loup (on en voit la queue) [ka(n) to(n) parl du loo]

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번역하면, When you talk about the wolf (you see its tail) - 늑대에 대해 얘기하면 그 늑대의 꼬리를 보게 된다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호랑이가 무서운 동물의 상징이었다면....그 옛날 프랑스에서는 늑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까요?

영어로는 speak of the devil... 이라고 하죠..

호랑이가 나타나는게 무서울까요? 악마가 나타나는게 무서울까요??
For me, tiger seems more threatening, as if it's sneaking up on you.

예문 >
Je pense que Benoit est un vrai... tiens, Benoit ! Quand on parle du loup !

(I think Benoit is a real... hey, Benoit ! Speak of the devil!)

궁금해서 다른 나라에도 이런 표현이 있을까 찾아봤어요.
먼저 일본은 그림자가 등장합니다.
뒷담화를 했더니 그 사람 그림자가 보이더라. 라는 뜻이랍니다.

うわさをすれば影が差す (うわさをすればかげがさす)

독일어 표현은 영어랑 똑같이 악마를 쓰네요.
Wenn man vom Teufel nennt, kommt er gerennt!
악마의 이름을 입에 올리면, 그놈이 달려온다!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어요...;;;)

스페인어는 악마 대신 로마 왕이 등장합니다.
Hablar de = ~에 대해 말하다. el rey de Roma = 로마 왕
Hablando del rey de Roma!

중국어에는 '조조도 제말 하면 온다(說曹操,曹操就到)' 는 속담이 있다던데^0^-

똑같은 상황을 놓고 각 나라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보는거...넘 잼써요ㅎㅎㅎ

1 comment:

Yiwei said...

C'est noté,merci beaucoup pour ton enseignement!^^